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황쥐(黃菊) 국무원 부총리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8일 보도했다.
밍바오는 췌장암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쥐 부총리의 병세가 최근 악화됨에 따라 지난 4월말 장기요양중이던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 301병원 고위급 병실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은 황쥐 부총리의 병세가 회복될 가능성이 적어짐에 따라 우이(吳儀) 부총리가 대신 상무부총리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또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베이징을 떠나 지방으로 시찰을 나갈 경우 우이 부총리가 국무원 업무를 대행하도록 상무부총리 업무를 인수받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올해 69세의 황쥐 부총리는 지난 2005년말 췌장암으로 여러차례 수술을 받은뒤 병세가 나아졌으나 지난해 양회(兩會)에서 처음으로 와병설이 알려졌다.황쥐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상하이방(上海幇)의 대표 인물로 지금까지 췌장암 때문에 올 가을 17차 당대회 때 사퇴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들어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와 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던 황쥐 부총리는 당시 "법과 제도상의 허점을 제거하고 고위 지도부의 부패를 잘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중앙정부의 방침을 잘 따라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상하이 시의 사회보장기금 불법전용 비리가 폭로되면서 천량위(陳良宇) 당시 상하이 당서기의 면직이후 심지어 황쥐 부총리의 부인까지도 부패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나돌았지만 본인은 결백을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