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쌀 비해 3-4배 비싸..'짝퉁' 대량 유통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우창(五常)시 민러(民樂)향 조선족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 '도화향(稻花香)'이 중국 최고급 쌀로 등극했다.
일반 쌀보다 3-4배 비싼 가격을 받는데도 수확 철만 되면 전국의 주요기관들이 앞다퉈 단체 구매에 나서고 그 명성이 알려지면서 최근 '짝퉁' 도화향도 등장했다.
14일 헤이룽장성 조선족들에 따르면 도화향은 최근 중국 주요 도시 소매시장에서 10㎏당 120 위안(상품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27 위안에 판매되는 일반 쌀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꼽히는 헤이룽장 평야의 뛰어난 토질과 기후가 벼농사에 적합한데다 대대손손 벼농사를 지어온 선조로부터 고스란히 전수한 이 지역 조선족들의 우수한 벼농사 농법 덕분이다.
우창의 조선족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찌감치 첨단 유기농법에 눈을 돌렸다. 2004년 중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유기 벼 재배 합작사를 설립하고 유기농법을 도입했다.
합작사는 농민들에게 우량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유기농법을 전수하는 한편 도화향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개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반 쌀에 비해 윤기가 흐르고 훨씬 차진 도화향은 곧 입소문을 타고 중국 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중국명품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중앙 차원의 농산물 품평회에서 잇따라 대상을 수상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수요 증가에 따라 2006년 79만2천㎡에 불과했던 도화향 재배면적은 지난해 10㏊로 급증했고 생산량도 90만t으로 증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요 기관들은 수확 철만 되면 앞다퉈 도화향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 연간 3만t의 도화향이 이런 단체 구매 방식으로 외지에 팔려나간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자 헤이룽장성의 정미업체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 도화향만 취급하는 전문 쌀 판매 체인점을 개설, 외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창시는 지난해 도화향 재배로 벌어들인 농가 수입이 46억6천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농가당 평균 소득도 5천246 위안 증대됐다.
이런 덕에 동북 북단에 자리 잡은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도화향을 생산하는 민러향 조선족들은 웬만한 도시 근로자 부럽지 않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5㏊의 도화향 농사를 짓는 곽희영씨는 연간 7만-8만 위안을 벌어들이고 있다. 연봉 2만 위안 안팎인 도시 근로자들의 연봉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최근엔 일반 쌀에 향료를 첨가한 짝퉁 도화향도 등장했다.
중국중앙(CC)TV는 최근 '소비주장' 프로그램에서 서북지역 최대 양곡 도매시장인 시안(西安)양곡시장에서 후베이(湖北)나 장쑤(江蘇)산 일반 쌀에 향료를 넣어 도화향으로 둔갑한 쌀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화향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출처:조글미디어 media.zog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