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볼거리 여행정보
전체글 수: 168
중국 운남성 여행 ① 쿤밍
2009-03-07 15:29:36

중국의 서남부 끝에 자리잡고 있는 윈난(雲南)성.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윈난성의 면적인 39만4000㎢로 남한면적의 4배에 달하는 광활한 땅이다.

윈난은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중 25개 소수민족이 모여 살아서 그런 지 ‘중국스러운’ 느낌이 별로 나지 않는다. 중국인들 조차도 윈난은 ‘다른 세상’으로 여긴다.

윈난성의 성도(省都)는 쿤밍(昆明)이다. 소수민족인 이족(彛族)의 말로 ‘따뜻하고 신비스런 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쿤밍은 1년 내내 온화한 날씨 탓에 중국에서도 ‘춘성(春城’으로 불린다.

봄의 도시라는 이름답게 쿤밍의 봄은 빨랐다. 2월 중순인데도 들녘과 산기슭마다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고, 개울가 옆을 지키고 있는 버드나무 가지들도 연녹색의 새 잎들로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쿤밍 여행은 윈난민족촌으로부터 시작된다. 25개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면적만 해도 83㏊로 여의도의 10배에 달한다. 발품을 팔기에는 너무 넓어 전동차를 타는 게 좋다. 술을 좋아하는 이족, 피부색이 검은 와족, 생활용품까지 대리석으로 만드는 바이족 등 소수민족들의 생활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소수민족 안내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윈난민족촌이 한족에 밀려 자신의 땅들을 잃은 소수민족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라면 인근에 자리한 시산(西山)삼림공원은 윈난이 도교(道敎)의 중심지 였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산 관광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1782년부터 1854년까지 72년에 걸쳐 수많은 석공들이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깎아지른 절벽을 쪼아 만들었다는 룽먼(龍門)으로부터 삼청각까지 이어지는 석굴이다. 어떻게 정과 망치만을 이용해 절벽에 정교한 모양의 석실과 긴 터널 모양의 석굴을 만들었는 지 놀라울 따름이다. 1330개의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중국에서 6번째로 큰 담수호인 쿤밍호를 바라보며 절벽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9개의 도교사원을 만날 수 있다.

도교사원에 곳곳에 숨어 있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속설을 담고 있는 석상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물을 부른다는 관우상, 장수를 기원한다는 거북이와 뱀 석상, 자식의 관운이 뒤따른다는 여의주상등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만졌는 지 반들반들 하다.

쿤밍 여행의 백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스린(石林)이다. 쿤밍에서 동쪽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스린은 2억7000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해저가 융기한 뒤 오랜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치면서 기기묘묘한 형상의 돌들을 땅 위에 만들어 놓았다. 마치 누군가가 창처럼 생긴 뾰족한 돌들이 땅 속에 박아 놓은 것 처럼 높이 20-30m의 거대한 돌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룬다.

그 신비롭고 웅장한 자태에 관광객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진짜 돌숲(石林)이네. 어떻게 돌들이 저렇게 생길 수 있을까. 정말 신기하네.”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봐도 신기할 따름이다. 스린을 구경하고 난 뒤 아쉬움에 한 마디 뱉는다. “이 거 10분의 1만이라도 우리나라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스린을 갖고 있는 중국이 부럽게만 느껴진다.

쿤밍 여행의 대미는 주샹(九鄕)동굴이 장식한다. 스린에 결코 뒤지지 않는 비경이다. 1989년에야 발견이 됐을 만큼 깊은 계곡 사이에 숨어 있다. 동굴의 길이는 3km가 넘는다. 주샹동굴의 탐험(?)은 높이 42m짜리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인추이(陰翠)협곡에서 10분정도 뱃놀이를 즐긴 다음 귀가 먹먹할 정도로 굉음을 내는 계곡수를 따라 가다보면 커다란 동굴이 나온다. 높이 30m의 폭포가 있을 정도로 동굴의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동굴 입구 돌의 모양이 마치 사자를 닮은 듯 하다고 해 웅사대청(雄獅大廳)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지하동굴은 길이만 200m, 넓이는 1만5000㎡에 달한다. 1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이 지하동굴의 돔처럼 생긴 천장이 하나의 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계단식 논처럼 생긴 신전(神田), 세상의 모든 종유석을 한 데 모은 듯한 신녀궁(神女宮), 박쥐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형상의 박쥐굴까지 주샹동굴의 볼거리는 정말 다양하다. <중국 쿤밍=글·사진 한경수 기자>

추천 : 0
코멘트 0
글자의 색상을 지정합니다 글자의 배경색상을 지정합니다
글자를 진하게 합니다 글자를 기울이게 합니다 밑줄을 긋습니다 취소선을 긋습니다
link를 만듭니다 이미지를 추가합니다 동영상/플래쉬등을 추가합니다
이모티콘을 추가합니다 글박스를 만들거나 글숨김 기능을 추가합니다 html 코드를 직접 입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일자
추천
168
2009-10-01
0
167
2009-08-24
0
166
2009-08-01
0
165
2009-07-06
0
164
2009-07-06
0
163
2009-06-23
0
162
2009-06-22
0
161
2009-06-22
0
160
2009-06-19
0
159
2009-04-29
0
158
2009-04-18
0
157
2009-03-30
0
156
2009-03-07
0
155
2009-03-06
0
154
2009-03-02
0
153
2009-03-02
0
152
2009-02-24
0
151
2009-02-24
0
150
2009-02-24
0
149
2009-01-19
0
 
CopyrightⒸ by TJPlaza 2014.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