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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황고성, 바람도 구름도 시간도 잠시 쉬어간다
2009-08-24 05:18:53


중국 후난성에 자리한 봉황고성은 묘족과 토가족 등 소수민족이 오롯이 고유한 전통을 지키며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천년 고도 봉황고성은 안후이성, 저장성, 윈난성 리장 고성(麗江 古城)과 함께 중국 4대 고성으로 꼽히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문명의 이기가 아직 스며들지 않은 이곳에는 청나라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타강과 강을 이어주는 홍교 그리고 강을 따라 들어선 오래된 수상가옥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장자 제(張家界)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봉황고성은 험한 산과 계곡을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오지 중 오지다. 외부 세계와 철저하게 단절되었던 봉황은 60여 년 전 이곳 출신 문학가이며 역사학자인 천쭝원(沈從文) 소설 '변경도시'를 통해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아주 이색적인 바둑대결로 이 도시 이미지가 알려져 있다. 2003년 '남방장성 한ㆍ중 초청 무림대결'에서 조훈현 9단과 창하오 9단이 세계 최대 바둑판을 앞에 두고 멋진 승부를 펼쳤다. 이날 대회에서 사용한 바둑판은 남방장성 안마당 300평에 돌 160여 t을 들여 만들었고, 바둑알은 소림 무술제자 361명이 흰옷과 검은 옷을 입고 바둑돌로 참가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누각에서 조훈현 9단과 창하오 9단이 바둑을 두면 소림 무술제자들이 잽싸게 놓은 자리로 이동해 2만여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세계 미증유 같은 대국이 바로 봉황고성에 펼쳐지면서 이곳은 중국 오지여행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소수민족 묘족과 토가족이 타강을 중심으로 4000여 년간 살아온 봉황고성은 중국 속에 또 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 예부터 봉황고성은 산수가 수려하고, 사람들 마음이 따뜻해 바람도 구름도 잠시 쉬었다 가는 아주 소박한 농촌마을이었다. 도시인들에게 아주 낯선 봉황고성은 춘추전국 시대 때는 초나라 땅이었고, 당나라 시대 때는 웨이양(渭陽)현으로 불리다 청나라에 이르러 '봉황'이란 지명을 얻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 봉황고성은 장자제에서 구절양장 도로를 따라 4시간 남짓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수천 년 동안 때 묻지 않은 자연이 눈앞에 펼쳐져 마치 선계를 연상케 한다. 청나라 강희(康熙) 39년에 지어져 300여 년이 넘는 봉황고성은 보존 상태가 완벽하다. 타강을 따라 난 긴 성곽을 따라 북문인 벽휘문을 지나면 이곳 사람들 삶의 전부이자 봉황 젖줄인 타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타강을 중심으로 강 양쪽에는 긴 작대기를 받쳐 만든 수상가옥 조각루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강 위에 놓인 작은 홍교에는 쉴 새 없이 사람들 발길이 흐른다. 명나라 때 축조된 홍교는 청나라 강희 9년(1670년)에 보수한 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명품 다리다. 타강을 남북으로 이어주는 홍교 위에는 전망대와 전시실, 상점 등이 있다. 또한 홍교 오른쪽에 위치한 수상가옥에는 봉황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황융위(黃永玉) 화실 '탈취루(奪翠樓)'가 있고, 이 도시를 세계에 알린 천쭝원 생가도 있다. 150년 역사를 가진 천쭝원 고택은 봉황고성의 전형적인 사합원식 민가로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내부에는 그의 저술과 유물들이 깔끔하게 정리정돈돼 있다.

"산이 아름답고, 물이 아름답고, 노래가 아름답고, 사람이 아름답다"는 그의 노래처럼 봉황이 뿜어내는 매력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한 기품이 마을 곳곳에 스며 있다. 또한 마을 근처에는 성벽 길이가 190㎞에 이르는 남방장성이 있어 봉황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방장성은 약 400여 년 전 청나라에 복종하지 않는 토가족과 묘족을 격리시키기 위해 쌓은 성벽이라고 한다. 북방 만리장성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높이 3m 성벽과 전망대 초소 봉화대 종루 등이 있다. 가파른 성곽 계단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가면 발아래로 고풍스러운 봉황고성 전경이 펼쳐진다.



△가는 길=대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에서 인천~창사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50분. 창사에서 장자제까지 버스로 4시간 소요. 장자제에서 봉황고성까지는 버스가 운행된다.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 만약 기차를 이용할 때는 장자제에서 길수 역까지 간 다음 길수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봉황고성에 도착한다.




매일경제
추천 : 0
코멘트 1
왜 사진이 안나오지??ㅠㅠ 아나..컴터 정말..ㅠㅠ
2014-01-24 15: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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