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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1 11:40:29

전신 95% 화상입은 조선족 최려나 어린이 이야기

 

10살의 최려나 어린이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면서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 있는 용정소학교에 다니고 있는 착하고 아름답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적인 학생으로 학교에서 방송실기자로 합주단원으로 활동하는 쾌활하고 명랑한 학생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7월 31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주방에 들어선 려나는 가스가 누출된 것을 알고 축농증으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알렸고 어머니는 작은 창문을 연 후 조금 있다가 가스랜지를 켯습니다. 그 순간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작은 주방은 불길에 휩싸였고, 어머니는 필사적으로 려나를 품 안에 안고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녀에게 닥친 화마는 이들의 작은 육신을 무참하게 불태웠고 이들은 의식을 잃은 채 연길병원으로 실려가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어머니는 3일 만에 돌아가셨으며, 려나는 전신에 95%의 화상을 입은 채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북경에서 급히 도착한 유명한 화상 전문의 썬주야오(沈組堯)교수에 의해 5차례의 수술 등 치료를 받은 려나는 기적적으로 생명은 건졌으나 온 전신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최악이었으나 치료비가 없어 퇴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려나의 부모는 려나가 어릴 때 이혼한 상태로 아버지는 재혼하여 다른 가정을 꾸려 겨우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고 려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퇴직 후 연금으로 생활하던 중에 한 채있던 집을 팔아 치료비에 넣은지라 하는 수 없이 셋방을 얻어 려나를 옮겼지만 화상으로 인해 전신이 오그라들어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꼼짝 못하고 지내는 절박한 형편이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중국한인회 홈페이지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의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신화상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여자아이를 도와주세요’ 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 아이를 도와야 하는 잠시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결국 그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연길병원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퇴원한 후여서 연결이 되지 않아 룡정시청에 있는 아는 동생을 수소문하여 려나가 살고 있는 셋방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 그 할머니와 통화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려나 할머니는 인민페 7만원만 있으면 북경에 와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8만위안을 마련하여 북경에 있는 베이징 수리부총병원(北京水利部總醫院)에 입원시켜 총 5회에 걸친 전신마취 수술을 시술, 오르라들고 붙어진 부분을 떼서 펴는 대 수술을 진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북경병원에서 처음 만난 려나의 모습은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 정말 끔찍하고 참혹산 모습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봐와 같이 눕지도 서지도 못한채 24시간을 앉아서 지내던 이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습니다. 려나의 아픔이 제 가슴에 절절히 전해오는 듯 하여 천진으로 내려오는 자동차 안에서 2시간동안 내내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제 전심을 다해 이 아이를 치료해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의 치료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화상은 특히 전신 화상은 키가 자라며 성장이 멈출때까지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신 95%의 화상의 고통 역시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재정적으로도 아주 많은 치료비가 필요했습니다8만위안으로는 절대 부족한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성형기술이 선진적인 한국에 나가서 치료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료진들과 보호자의 바램에 따라 저는 한국행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이트에 려나의 사정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평소 친분이 있던 한국 언론사의 도움으로 려나의 사정이 '연합뉴스'에 보도되었고, 사정을 접한 광주시에 소재한 '광주서현메카성형병원'에서 려나를 돕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려나를 한국에 데리고 가서 치료는 물론 체재비까지 부담하시겠다고 약속을 해 주시면서 려나와 할머니 할아버지의 비자 발급에 필요한 초청장을 보내주셔서 비자를 발급받고, 드디어 2004 5월 10 15 의사의 소견서 등 복잡한 탑승허가수속을 마친 려나와 조부모 그리고 제가 대한항공편으로 한국에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최양은 7개월간 6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며 혼자서 조심스럽게 걸어 화장실 출입을 하는가 하면 가벼운 산책도 하고 팔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엄지손가락 사이에 연필을 끼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상태까지 호전되었습니다. 귀도 시술을 통해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며 또렷하고 분명한 발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원래의 쾌활한 성격을 되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려나 어린이는 피부이식부위로 남은 부분이 머리 쪽 피부 밖에 없기 때문에 16차례의 수술을 통해 더 이상 지속적인 피부이식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광주병원의 의료진은 앞으로 1년간은 머리부위의 피부성장기를 거쳐야만 재수술이 가능하다며, 중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중국 연길로 돌아와서 지냈지만 화상은 너무나 지독한 고통을 주는 장애였습니다.  요도염에 소화장애에 염증 감염으로 인한 고열에 시달리는가 하면 다리 부위의 일부 상처는 아물지 않는 상태며 얼굴, , 코 등의 부위는 여전히 험한 상처 자국으로 얼룩져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가 없으므로 근육당김현상으로 팔다리가 오그라들고 있어 지속적인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형편이었습니다.

다행한 것은 이 아이는 그 동안 어려운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의 신앙심이 깊어졌습니다. 처참한 자신을 보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도리어 위로를 하곤 했답니다. “내가 이렇게 화상을 입었기에 한국에도 올 수 있었고 한국에 왔기에 하나님을 만났으며, 더불어 할머니 할아버지도 하나님을 믿어 천국에 가게 되었으니 오히려 감사할 일이 아닙니까. 성경에 천국에 가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한다고 하니 지금 흉한 모습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제발 울지 마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주기도 한답니다. 또 자신의 사이월드미니홈피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기대 된다”라는 어른스러운 고백도 한답니다.

 

이 아이의 치료를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아이의 형편을 알렸습니다. 이 아이가 장차 공부와 치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그 결과 이곳 저곳에서 문의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한국에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돕능 단체인 비젼호프를 알게 되었고, 그 단체의 도움으로 KBS 병원 24시에 소개되면서 치료가 급물살을 탓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나가 한강병원에 입원을 하여 수 많은 수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과 사정이야 어찌 다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려나는 감사하게도 그 많은 수술의 과정을 꿋꿋하게 견뎌내 주었습니다. 려나를 간호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여유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천주교에서는 쉼터에 숙소를 준비해주셨고,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의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감사한 것은 지구촌 교회의 청년들이 팀을 짜서 려나가 입원하지 않은 시간에는 영어 수학, 컴퓨터 등을 지도해 주었습니다. 특별히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 지선양과 그의 어머니가 여러차례 병원을 찾아와 위로해 준 것은 려나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려나양은 2005 7월부터 일년 동안 한강성심병원과 상계병원에서 양쪽 팔, , 사타구니, 어깨, , , 가슴 등 전신수술 5, 부분수술 3번 등 8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며, 이에 소요된 치료비 및 생활비가 8천여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치료비를 KBS ‘병원24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및 재활치료를 받는 힘겨운 병원생활을 집중 취재하여 자세히 소개 했으며. 이 밖에도 MBC, SBS 및 각종 케이블방송과 신문 등 인터넷을 통해 려나양의 어려운 사정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김해생명나눔재단 등 각계각층에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아 모금을 통한 려냐양의 치료가 원활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 8차례나 되는 수술과정을 꿋꿋히 버텨낸 려냐양은 2005, 치료를 위해 천진공항을 떠날 때 휠체어에 앉아 불편한 몸으로 떠나던 모습과는 달리 만 1년만이 지난 7 13일 천진공항에 도착할때는 혼자서 씩씩하게 걸어 나왔습니다. 그동안 얼굴도 많이 예뻐져 자신감이 가득찬 모습에 160cm나 훌쩍 자란 큰 키의 15세 소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두차례 약 9개월간 한국에 나가서 수차례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손봉호 장로님의 도움으로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치료비를 보내주셨고, 감자탕교회, 엘림교회, 천주교 수녀님들과 박란희 사모님께서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려나는 2009년 8월 현재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임대주택에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면서 연길교회 청년들의 도움으로 수학과 영어 등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행히 소학교와 중학교의 졸업장을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8차례의 전신마치 수술과 수많은 부분 수술을 거친 려나는 다시 피부가 자라길 기다렸다가 또 힘들고 험난한 수술의 길에 들어서야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수술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지만 현대 의학이 허락하는 한, 아니 하나님의 은혜가 허락하는 그날까지 수술과 치료를 쉬지 않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수술계획이나 수술비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지금까지 이 아이를 도와주신 하나님과 많은 돕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는 아무런 걱정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신 95%의 화상을 입고 생명을 유지하는 예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기적이 일어나게 된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에 저는 아무런 염려가 없습니다. 오직 려나의 치료과정이 순조롭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기도하고 있는 소망은 려나가 미국에서 치료와 공부를 병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쪼록 우리 려나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신다면 저에게연락주십시요. 작은 힘들이 모여도 려나에게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월간/광장잡지 발행인

중국 천진CBMC 회장

이윤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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