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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대 소녀가 한국 검찰에 감사편지 보낸 사연
2009-11-04 23:56:43



"너무 가난해서 아버지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성금을 모아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커서 꼭 한국말도 배우고 성공해서 꼭 다시 돌아와 도움주신분들에게 은혜를 모두 갚겠습니다."

지난 2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지청장 정대표) 형사2부 김동주 검사 사무실에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지난 9월 29일,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동료 중국인 노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하모씨(38)씨의 딸 하단정(18)양.

하양은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 아버지의 장례도 치르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장례를 잘 치르도록 모든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A4용지 2장에 빼곡히 담아 해당 검사에게 전달했다.

하양 등 유가족들은 지난달 26일 갑작스러운 가장의 죽음을 전해 듣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50위안, 100위안씩 십시일반으로 빌려 겨우 한국에 입국했다.

하씨 가족일가는 중국 상하이에서 버스로 12시간이나 걸리는 시골에 살고 있으며, 온 가족이 하씨의 송금에 의존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어렵사리 부산에 도착했지만 1개월이 넘는 시신 안치비용과 화장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동부지청 김동주 검사는 이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사건의 가해자를 구속기소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고, 자신이 소속된 동부지청과 초동 수사를 맡았던 부산 남부경찰서, 시신을 보관해온 백병원, 부산 동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중국 영사관, 동부지원 등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덕분에 유족들은 입국할 때부터 동부지청이 제공하는 중국어 통역요원의 안내로 무사히 장례를 치뤘고, 숙소제공과 위로금도 전달받았다.

또 동부지원은 6일에 열리는 가해자에 대한 형사재판에 피해자 진술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선고를 할 때 판결문을 중국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백병원은 시신 안치 비용과 장례 절차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 하씨 가족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으로부터 제공받은 격려금 100만원으로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8일 출국예정인 하 씨 딸은 편지에서 "비자부터 시신안치비용, 장례비용, 사망증명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원받았다"며 "여러 기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버지의 시신을 이렇게 빨리 처리할 수 없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며 "현재 학생신분이어서 보답할 능력이 없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어도 배워서 반드시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영사관도 중국인 범죄피해자 유족들을 지원해 준동부지청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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