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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무엇인가? [197호][광장칼럼]
2014-04-03 15:57:42

안현수가 결승점을 통과하자 수많은 러시아 관중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는 필자의 감정은 석연치 않았다. 안현수의 유늬폼과 국기가 대한민국이 아닌 러시아의 그것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아마 혼자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한국 국적을 포기한 그가 러시아로 귀화해 금메달 3,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대성공을 거둔 것은 당연히 축하할 일이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TV중계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배신자’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옆에서 함께 시청하던 딸이‘아빠 왜 안현수가 배신자예요? 조국이 그에게 운동할 기회를 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내몰려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나라로 간 건데...”라며 반박했다. 딸에게 뭔가 응대를 해야하는데 마땅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성적이고 합리적, 객관적으로 보면 전혀 틀린말이 아니다. 어쨋던 안현수는 그의 꿈이자 목표를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기에 박수를 받음이 마땅하다. 아울러 이런 상황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관계자나 시스템에 대한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비 내리는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기 집 식탁에 15살 소년 ‘존 고다드’는 노란색 종이 한 장을 가져다가 “나의 인생 목표”라는 제목을 쓰고 그 아래 127가지의 인생목표를 적어 내려갔다. 소년 존이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인생목표를 적게 된 계기는 식탁에서 할머니와 숙모가 차를 나누며 나눈 대화 때문이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숙모에게 “내가 젊었을 때 이것을 했더라면...”이라는 얘기를 하며 회한에 찬 모습을 보면서 “나는 커서 무엇을 했더라면...”이라는 후회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자신이 쓴 인생목표 127가지가 적힌 목록을 가지고 다니며 시간이 날 때마다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존 고다드가 탐험가, 인류학자,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것도 카약 하나에 의지하여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 강 탐험을 역사상 처음으로 해낸 인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도 소년 시절에 결심한 인생목표 리스트 때문이었다. 그는 47세였던 1972년에 127개 목록 중에서 114개를 이루어 내었고, 8년 후인 1980년에는 우주비행사가 되어 달나라에 가면서 115개의 꿈을 이루었으며 그 후로도 500여개의 꿈을 더 이뤄냄으로 지금까지 ‘꿈’, ‘기록’, ‘실천’에 관한 키워드가 가장 많이 인용된 인물로 명성을 떨쳤다.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임경현 역]에서 그는 “나는 수많은 실패를 했단다. 애야, 탐험을 하면서 거친 물살에 휘말려 죽을 뻔한 고비도 수십 번이나 있었고, 아프리카 부족들에게 쫓기기도 하였지. 그리고 플룻을 배우거나 바이올린을 배우는 일도 탐험만큼 어려운 일이었어. 하지만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앞으로도 어떤 일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쉽게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저절로 힘이 나더구나. 이처럼 꿈은 네가 키가 크고 힘이 세지는 만큼 네 의지를 강하게 할 거야. 그래도 너무 힘들고 지칠 땐 잠깐 쉬어도 좋단다. 이루려는 꿈을 향해 좀 천천히 다가갈진 모르겠지만 그 길에서 넌 기대하지 않은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어. 이것만은 꼭 알아 두렴. ‘쉬었다 가도 포기는 하지 말자.’”

 

행복한 인생이 단순히 ‘꿈의 목록’ 하나로 시작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는다. 나이가 어리던 많던 상관없이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 꿈을 향해 시작하는 것이 행복하고 의미있는 인생의 첫 걸음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단지 희망사항이었던 것이 ‘해야만 하는 목록’으로 바뀌게 되고 마침내는 ‘이루어 낸 목록’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풍요하게 하며 후회가 없는 인생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나는 틀에 박힌 생활을 하고 싶지 않으며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대해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독수리처럼 말입니다. 127개 항목을 모두 다 이루려고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렇게 살고 싶었다는 것입니다.”라고 존 고다르는 고백을 읽으면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나의 ‘버킷 리스트’라도 작성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마침내 이뤄 낸 안현수 선수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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