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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 이야기 [129호][옛날이야기]
2008-07-23 14:45:20

나의 가족 이야기

내나이 30에 사남매를 낳고 단산해 버렸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더 낳기를 바랐으나 우리가 단산한 것을 무척 섭섭해 하셨다한다. 나도 요새 와서 그때 둘 정도 더 낳을걸 하고 무척 후회하고 있다. 자손이 많아야 복이 있다는데.....

우리 집은 손이 귀하다. 아버지는 남매뿐이기에 외아들 이였고 우리는 형님과나 그리고 여동생 둘로 사남매이니 아들이 둘인 셈이다.  

우리 형님은 달랑 외아들만 낳고 자연단산을 하셨으나 그래도 형님은 똑똑한 손자가 하나 있다. 지금 수출입은행에 근무하고 있으며 내가 보아도 탐나는 조카이다. 그러나 나는 아들이 둘인데도 손자가 없다. 그러니 결국 우리손자대에서도 외아들로 아어지고 있는 셈이다. 

내 여동생 둘 모두 2남3녀를 두었고 지금은 모두 시십장가 보내고 노후에 청주서 아래 웃집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그리고 큰 여동생은 손자가 넷이고 작은 여동생은 둘이다.

나는 23세에 결혼하여 24살에 첫딸을 낳고 8개월째부터 둘째가 생기는 바람에 첫딸은 젖이 없어 형님이 다니시는 초등학교에 그림을 그려주고 분유를 얻어왔다. 이 분유로 큰딸의 엄마 젓을 대용 하였다. 그 무렵은 우유를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였다. 둘째가 태어난 후부터는 큰딸을 줄곧 내가 대리고 잦으며 밤중에 배가 고파 울면 얼른 분유를 타서주면 신통하게 울음을 뚝 그치고 꿀꺽꿀꺽 마신 후 곧 잠들곤 하였다. 동생을 일찍 본 탓에 젓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였으나 신통하게 말썽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또 커서도 동생이 먼저 시집가서 살고 있을 때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살펴 주었으며 지금도 동생을 우리대신 보살펴 주고 있음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동생도 언니를 많이 의지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싹싹하고 인정이 많아 많은 사람들 에게 또한 시집식구들 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내외가 타국에 있기에 우리대신 형제들을 보살펴 주고 있다. 도와주지 못하고 부담만 주고 있음을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내외는 하나님께 큰딸 승희를 두고 매일 같이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답십리에 생전처음 돈을 모아 집을 사서 이사 가고 두 번째로 이사 간 집은 장안동으로 넘어가는 언덕길 중간쯤에 있었다. 여기에서 사남매 모두 전농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고개 넘어 장안동에는 촬영소가 있었고 길옆에만 집들이 있었고 다음은 전부 논과 밭이었다. 장마가 지면 한강물이 장안평으로 들어와 흙탕물이 들판을 덮었다.

큰딸 승희는 군자동에 있는 수도사범대학 부속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장안동을 가로질러 걸어 서 통학을 하였다. 비가 오면 나룻배로 도랑을 건너 학교에 다녔다

군자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홍대미대를 수석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가서 우리는 군자동으로 이사를 갔으며 그리고 승희가 홍대미대를 졸업한 후 서교동으로 이사를 갔다.

승희 한테는 통학하느라 고생시킨 후 에야 그곳으로 이사를 갔으니 승희에게는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승희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청구국민하교에 전학증명서를 띠로 가본후 한 번도 학교를 가보질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안 가 보았으니 무척 무심했나보다.

승희는 시집가서 남매를 두었다. 큰딸 나래는 엄마를 닮아서 참으로 싹싹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다. 동생 호용이도 금년에 대학을 갔다. 애들에게는 남이 다하는 과외 하나 시키지 안하고도 둘 다 대학을 보냈음을 가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둘째 승숙이는 경희 중학교와 경희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나 승숙이가 다니는 경희고등학교에 가본 적이 있었다. 기억이 나는 것은 한반에 반 이상이 안경을 쓰고 수업을 받고 있어 무척 놀랜 기억이 난다. 대학은 수도사대을 졸업하였으나 역시 나는 그 후 학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승숙이는 언니보다 일직이 시집을 가서 두 딸을 두었는데 다 예쁘게 잘 자라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둘 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

큰아들 승수는 중대심방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취직하여 다니다가 나와서 개인회사를 경영하다가 IMF때 된서리를 맞았다.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딸 둘이 잘 자라서 큰 손녀딸 유정이가 금년에 숙대에 들어갔다. 일전에 한국 갔을 때 만났는데 두 손녀가 다 170cm정도로 커서 거의 나와 키가 같았다. 그러나 손녀만 둘이기에 손자 하나 더 낳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본인들은 교육비 때문에 더 못 낳겠다 한다. 우리도 마음대로 단산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던 것이 생각나서 말은 못하였다.

둘째아들 승호는 한국에서 대학2년 때 군에 갔다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의 회사에 근무토록 했는데 내가 일본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고 있으니까 일본에 가서 공부를 더하고 싶다 하여 일본으로 보냈다. 첫해는 학비를 송금해 주었는데 2년째부터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조달하고 있었다. 2년을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왔는데 몇십만앵을 저축한 통장을 갖이고 왔었다. 내가 중국을 드나들기 시작하니 또 중국에 와서 공부 하고 싶다하여 천진외국어 대학을 다녔다. 그러다보니 30을 훌적넘겨 30대 후반이 되도 장가갈 생각을 안하더니 39세가 되니 그제야 장가를 가겠단다. 동갑내기인 외사촌의 중매로 서울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36살인 노처녀와 결혼하여 다음해 딸을 낳았다. 그러더니 그 딸이 커서 대학다닐때면 본인이 환갑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한국에서의 교육문제로 고민을 하게 되었나보다. 어느 날 갑자기 캐나다로 이민 가겠다고 전화가 왔다.  

그리고 결국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갔다.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도착한 날부터 딸 유진이의 우유 값이 지급 되여 그것으로 세식구가 먹고 있단다. 그 후 요리학원을 다니며 서양요리를 배운 후 밴쿠버의 제일큰 병원 식당에 취직하여 다니고 있다. 아니 요리사가 되려면 쓸때없는 3개국 대학을 왜 다녔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요리를 배웠으면 지금쯤 세계서 유명한 요리사가 되었을텐대... 그래도 그곳에서 집도 사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으니 더 바랄게 없다. 캐나다는 역시 좋은 나라인가 보다. 고3도 오후 서너시면 집으로 간단다. 공부하고 싶으면 학교 도서관서 공부하고 운동하고 싶으면 운동을 하고 집에 가고 싶으면 집에 가고…….  고3을 하루 3시간밖에 못 자게 들들볶아서 대학 보내는 한국보다 고3이 되도 과외공부 안하는 캐나다가 우리 보다 더 잘살고 있으니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유치원 때부터 인성교육은 온데간데없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의 어머니들, 더블어사는 법을 배우지 않고 자기만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게 키운 이들이 커서 사리사욕을 위해 나라야 망하든 말든 매일같이 데모만하는 사람들이 되고 정치가들은 정치 이슈로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상모략으로 발목잡고 끌어내리려는 버릇, 새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했던가. 작금의 한국현실을 보면서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것이 어디 나 뿐이겠는가.

막내 승호는 캐나다로 이민 가더니 또 딸을 하나 더 낳았다. 교육비 걱정 안 해도 되니까 하나 더 낳았다 한다. 우리는 기왕이면 손자를 바랬으나 또 딸이니 좀 섭섭하였으나 어쩌겠는가. 나는 아들이 둘이나 되면서 손자가 하나도 없으니 우리가 죽으면 앞으로 누가 제사지내주지?. 그렇지 않아도 조카며누리가 자기 아들 힘들겠다고 볼 때마다 푸념을 한다.  다행이 우리 둘은 중국천진에 와서 하나님을 믿게 되여 제사지내는 것 안 해도 되니 천만다행이다. 우리 둘의 죽은 후 고향에는 할아버지께서 정해놓은 산소로 가서 무칠 수는 있지만 손자가 없으니 우리 무덤을 누가 벌초를 해주지....

그래도 지금 형님이 82세요 내가 79세 큰 여동생이 76세 작은 여동생이 73세 모두 건강하게 아직까지 모두 해로(偕老)하며 잘 살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나는 도합 8명의 손자손녀가 있다. 모두 다 착하고 건강하게 잘 커서 감사하다. 대학 졸업한 손녀가 둘이요 대학생이 셋이요, 중학생 하나, 소학교 2년짜리 그리고 끝으로 5살짜리. 모두모두 사랑스럽고 귀엽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양아들이 생기고 대학 다니는 손자손녀가 또 생겼다. 그래서 나는 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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