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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단고기·日장어·中불도장… 여름철 氣 펄펄 아시아!
2008-07-12 09:42:47
우리와 이웃한 아시아 각국은 저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한 독특한 보양식 문화를 갖고 있다. ‘닭곰’으로 불리는 북한의 삼계탕.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단고기'

일본의 '장어'

베트남의 '라우제'

중국의 '불도장'

필리핀의 '발릇'

삼복더위에 기가 허해지는 것이 한국 사람만의 일은 아니다. 셔츠 깃에 소금기 밴 허연 무늬가 앉을 정도로 땀을 쏟고 나면, 중국인도 베트남인도 무언가 든든한 것을 찾게 된다.

언어와 피부색만큼 다양한 것이 아시아의 음식문화이지만 공통적으로 여름철 보양 음식이 존재한다. 우리 이웃들의 원기를 채워주는 복날 메뉴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발잔등에만 떨어져도 약이 된다 – 북한의 '단고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기관지인 조선신보 5일자에는 단고기(개고기)와 자라요리에 관한 기사가 났다. 조선신보는 "조국(북한)을 방문한 동포들은 평양의 이름난 음식점들에서 맛좋고 건강에 아주 좋은 음식을 눅은(싼) 값으로 먹을 수 있다"며 방북한 재일동포들 사이에서 이들 음식이 인기라고 보도했다.

기사의 내용대로 북한 주민들이 으뜸으로 치는 보양식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개고기다. '오뉴월의 단고기 국물은 발잔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까지 있다.

북한의 개고기 요리법은 남한에 비해 무척 화려한 편. 조선신보는 "내장, 갈비, 껍질 등을 부위별로 제공하고 기호에 맞게 등뼈찜, 갈비찜, 뒷다리 토막찜, 껍질볶음, 황구신 무침 등에 이어 마지막에 단고기 장밥을 내놓는 코스식 요리가 일반적"이라고 보도했다.

내장을 김에 싸서 먹은 뒤 고기를 대추와 함께 끓인 탕과 죽으로 즐기는 자라요리도 북한의 고급 보양식이다. 또 닭곰(삼계탕)과 어죽, 팥죽 등은 예로부터 더위를 이기게 하는 음식으로 사랑받는 것들이다.

■ 검은색이 정력에 좋다 – 일본의 '장어'

한국 사람들이 복날 삼계탕을 먹듯이 일본 사람들이 한여름이면 찾는 음식은 장어다. 일본의 복날인 토왕일(土旺日)이면 장어 요리를 파는 음식점 앞에 늘어선 긴 줄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달콤한 간장 소스를 발라 노릇하게 구운 장어덮밥을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모습이 전형적인 일본의 여름철 풍경이다.

장어에는 일반 생선보다 비타민A가 100배나 많이 포함돼 있으며, 당질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타민B1도 풍부하다. 하지만 그런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기 수백년 전부터, 일본인들은 '검은색 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닫고 있었다.

■ 50여가지 재료에 양고기 - 베트남의 '라우제'

연중 여름날씨가 계속되는 베트남에는 라우제라는 보양식이 있다. 본래 왕족들이 즐기던 궁중요리로 진한 육수에 야채와 쌀국수를 넣어 끌이는 전골 형태의 음식이다.

10여가지 약재를 넣어 고아 낸 육수에 부추, 쑥갓, 시금치 등 40여 가지의 재료를 넣고 양고기와 함께 끓여 만든다. 우리나라의 신선로와 비슷하며 맛이 깔끔해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요리는 '느억맘' 등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소스와 젓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의외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스태미나에 좋을 뿐 아니라 혈액순환과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님도 담 넘어온다 – 중국의 '불도장'

중국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불도장이다. 청나라 때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이 음식은 "냄새를 맡으면 절에서 수행 중인 스님도 담을 넘어온다"고 하여 이름도 불도장(佛跳牆)이라고 붙었다.

동충하초, 사슴 힘줄, 상어 지느러미, 잉어 부레, 자라, 송이버섯, 죽순 등 뭍과 물에서 나는 온갖 몸에 좋은 재료를 푹 고아서 만든다.

토기에 담아 3~4시간 푹 달이기 때문에 조리가 끝나면 재료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물흐물해진다. 서양식 스프와 비슷한 진한 국물이 한번 맛본 사람은 죽어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불도장의 진수다.

불도장의 귀한 재료를 마련하기 힘든 서민들은 불도장 대신 거북탕을 찾는다.

■ 부화 직전의 오리알 – 필리핀의 '발릇'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발릇'이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우리네 시골 목로주점에서 파는 곤계란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필리핀에서는 길가 노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앞에선 필리핀인들이 군것질하듯 오리알 껍질을 벗기고 있다. 의학적인 근거는 분명치 않으나 필리핀에서는 발릇이 굉장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긴다. 하지만 부리와 날개 등이 이미 갖춰진 형태의 알이므로 외국인이 먹기 위해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일보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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