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에 무릎꿇은 오징어 다리와 춘장과 어우러진 싱싱한 양배추

중국에서 메뉴를 보고 어떤 요리인지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메뉴를 찬찬히 보면 주재료가 무엇인지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인데, 제목을 보아 알겠지만 이번에 추천하고자 하는 맛집의 자오파이차이(招牌菜, 자랑할만하고 맛있는 메뉴)는 오징어와 양배추 요리이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긴 하지만 특별히 이 두 가지 요리로 유명하다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낮인데도 가족단위로 찾은 손님이 많았고 1시경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40분 정도를 기다려 들어가보니 매 자리마다 이 두 가지 요리는 반드시 올려져 있어 그 유명세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실내는 그리 고급스럽지도 유별나지도 않은 평범한 중국 식당이었다. 메뉴판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규모와 대비해서는 아주 싼 가격이었다. 싼 가격과 대비해 더 큰 강점은 인심좋은 ‘양’이라는 것이다. 메뉴 하나를 시키면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할 정도이니 중국음식을 종종 먹으러 오기에도 적당한 듯하다.  

취재 박정미 jungmip@hotmail.com

위더라이 (昱德来菜馆) 위치 : 지에팡난루(解放南路) 지에팡난위엔(解放南园) 맞은편 골목(杭州道)안 50미터 지점

 

 샐러드 곁들인 오징어다리 튀김 간비엔요위쉬<干煸鱿鱼须>

분식 종류를 즐겨찾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메뉴. 하지만 튀김옷이 두껍거나 느끼한 맛은 없다. 산초나무 열매와 고추를 사용하여 마라(麻辣)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정도도 적당하다. 현지인에게 다른 식당과의 차이를 물어보니 아주 얇게 입혀진 튀김옷의 양념을 그 강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신선한 샐러드도 곁들어 내어 느끼함을 보강하였다. 먹을 때는 산초나무 열매를 씹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입안이 얼얼해져 맛있는 요리의 맛을 잠시 잊게 할 수도 있으니…

가격 : 16위안

 양배추 춘장 볶음  지앙빠오양바이차이<酱爆洋白菜>

‘지앙빠오(酱爆)’라는 단어를 기억하도록. 위샹로우스(鱼香肉丝)의 ‘위샹(鱼香)’, 홍샤오니우로우(红烧牛肉)의 ‘홍샤오(红烧)’ 모두 양념과 조리법을 대표한다. 뒤에 있는 단어들은 주재료를 뜻하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지앙빠오 양바이차이를 제외하고도 지앙빠오~~라는 다른 메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지앙빠오는 춘장과 기름에 볶은 요리를 말하는데 양배추를 볶은 것이 바로 지앙빠오양바이차이(酱爆洋白菜)인 것이다. 집에서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백반 요리의 대표인데 왜 이 곳에서는 찾는 사람이 많을까? 그 비결은 춘장 양념의 맛과 소고기를 다져 함께 볶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드시 밥과 함께 요리를 먹는 한국인에게 적당한 간으로 되어 있고, 양도 풍부하다.

가격 : 5위안

 

사진과 이름을 찬찬히 대비해보자. 말 그대로 손으로 찢은 야채들을 양념한 식초에 버무린 요리다. ‘새콤달콤’이란 말은 여기에 써야하나? 애피타이저로 먹기에 적당한 상큼한 야채요리다. 샹차이(香菜)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문전 귀뜸하기 바란다.

가격 : 8위안